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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 과학계, 이제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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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기인은 과학계 혁신 이끄는 핵심 동력

여성과학기술인 기반 구축해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할 때


일 시

2018년 11월 23일 오후 4시

장소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회의실

사회자

김규상 편집위원장(한성과학고 교감)

참석자

박지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고은진 연구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예진 연구원(서울대학교) 정진선 장학사(중부교육지원청) 최숙영 교사(세종과학고등학교)


이공계 여학생 규모 및 비율 꾸준히 증가


 사회자  정규직·전임교수 비율은 여전히 낮아 통계 자료를 보면 보통 과학고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내외이며 과학계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비율도 이와 유사하게 낮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여성의 과학계 진출이 바람직한 시대가 됐음에도 과학계에서 여성 인력이 적은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과학계 여성인력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고은진  제가 대학교 입학할 당시인 90년대 초반만 해도 과학계열 학과의 여성 비율이 10%도 채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생물, 생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오히려 여성 비율이 남성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직, 교수직, 정규직에서는 남성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진선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재직여성비율이 2006년 9.4%에서 2016년 14.9%로, 신규 채용 비율은 2006년 22.8%에서 2016년 27%로, 보직자 비율은 2006년 6.3%에서 2016년 8.6%로, 승진자 비율은 2007년 7.5%에서 2016년 15.9%로 또한 연구책임자 비율은 2006년 6.9%에서 2016년 8.8%로 각각 통계 수치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통계 수치만으로는 여성과학기술인 규모가 증가했다는 것이 체감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김규상 | 사회·편집위원장(한성과학고등학교 교감)

남성과 여성의 능력은 거의 대등한데 사회문화적 전통 등의 이유로 여성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사와 학부모·여학생의 이공계 진로진학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정보제공 확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지선 | 이화여대 교수

과학이 남성적인 교과가 아니고 과학자가 남성의 직업군이 아니라는, 즉 성고정관념을 깨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정책으로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고은진 | 연세대 연구교수

후배를 지도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여학생들에게 자신있게 과학을 공부하라고 얘기하려면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아직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습니다.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과학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장이 좀 더 증가해야 합니다.



 최숙영  국가통계포털 사이트 자료의 2016년 기준 ‘이공계대학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의 고용형태에 따른 남녀 차이’에 관한 통계를 보면 여성인력은 1만 8천여 명, 남성 인력은 5만 2천여 명 정도입니다. 고용형태 별로는 여성의 전임교수 비율이 16%, 비전임 20%, 시간강사 40% 정도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성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전임에서 비전임, 시간강사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여성이 근로시간이 긴 직업을 갖는데 어려움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예진  자연계열의 여학생 비율이 50%를 넘는데 반해 공학계열은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공대는 학부와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자연대에 비해 한참 뒤떨어질 뿐 아니라 여성 교수도 찾기 힘듭니다. 자연과 학계열은 각종 여성과학인 단체를 통해 여성의 과학계 진출을 독려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학계열은 그렇지 못한 점이 여성 유입을 적게 하는 요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선  유네스코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여성 과학자 비율이 30%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0%로 평균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도 연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누수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양성된 인력을 활용하고 정착시키는 데 있어 사회적인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선 과학계 여성 비율이 굉장히 낮은데 반해 남아시아의 경우 여성 비율이 남성과 거의 대등하거나 어떤 분야에선 넘어서기도 합니다. 결국 과학계 여성 비율이 적은 것은 여성의 학업 능력이나 일에 대한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이공계에 대한 진로비전 수립 난관


 사회자  남성 위주 산업환경으로 여성인력 누수 심화 과학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지선  여성 과학인이 겪는 편견이나 어려움과도 관련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 연구자가 임신과 출산을 하면 공백 기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다른 이에게 불편이나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계에서는 보통 20대 후반과 30대에 연구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하는데, 이 때 임신과 출산, 육아는 본인의 업적에도 공백을 남기게 되어 연구직으로 진출하거나 연구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박예진 | 서울대학교 연구원

여성 과학자들이 중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지만 현 과학계가 남성 위주다 보니 그런

고충을 참고 이겨내는 건 늘 여성 과학자의 몫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도 포기자가 많은 이유는 과학계의 기득권층

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진선 | 중부교육지원청 장학사

여성 과학인이 갖고 있는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할 수 있고 학생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이 분야를 연구할 것 같습니다.

 

최숙영 세종과학교 교사

여학생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이공계를 전공한 대학원생이나 여성과학자를 학교에 초청해 강연이나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 진로교육차원에서 좀 마련돼야 하는데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박예진  주변 친구들을 보면 연구자, 교수 등을 꿈꾸고 진학한 자연대학 재학생의 상당수가 중도에 약대로 옮기거나 의전, 치전 등으로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성공하기 힘든 과학계에서 여성 과학자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래가 보장되는 자격증을 따라 가는 것이죠. 과학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에 제약이 따른다고 합니다. 출산후 바로 일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고 기혼 여성 과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탈하는 여성도 많다는 것입니다. 여성 과학자들이 중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지만 현 과학계가 남성 위주다 보니 결혼, 출산, 육아로부터 오는 고충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충을 참고 이겨내는 건 늘 여성 과학자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 포기자가 많은 이유는 과학계의 기득권층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진선  이공계로 진학하는 여학생의 수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호리병처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저조한 것은 중간에 낙오하는 여성들이 많다는의미일 것입니다. 이는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여성 친화적이지 않은 사회의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아직 계획이 사회전반에 완벽하게 실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학생에 친화적이지 않은 교육환경


 사회자  초중고 성장과정에서 과학영재 큰 폭 이탈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여성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과학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도는 어떻습니까.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 여학생 대상의 과학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요.


 정진선  2012년 과학영재교육 단계별 여학생 비율을 보면 초등학생 영재학급 비율은 44.3%인데 반해 과학고·영재학교 비율은 20.2%로 여학생 과학영재가 초·중·고 성장과정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여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만 해도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그 아이들을 키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로진학 상담교사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20% 미만인 점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교사가 과학· 수학 친화적이라면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 선택에 조금 더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이공계를 전공한 진로교사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지선  초등학교때만 하더라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는 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학습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흔히 남학생은 좌뇌가 발달해 논리적이고 여학생은 우뇌가 발달했다고 말하지만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그런 잘못된 정보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가르친다면 학생들은 ‘여성은 원래 그렇다’는 고정관념을 학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은 과학과 수학을 싫어한다고 말하는데 그 원인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여성으로서 살아온 삶 때문이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숙영  우리 학교는 과학고인데 한 반에 20여 명의 학생이 있고 그 중 2~3명이 여학생입니다. 과학고의 여학생 비율이 적긴하지만 중학교 때까진 관심도가 확 떨어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수학·과학성취도를 보면 여학생의 성적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진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 보니 관심도에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회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느냐가 여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 데 큰 결정을 미치는 것입니다. 여학생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이공계를 전공한 대학원생이나 여성 과학자를 학교에초청해 강연이나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 진로교육 차원에서 좀 마련돼야 하는데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박예진  생명과학 분야는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물리나 화학, 지구과학 분야는 현저히 낮은 게 사실입니다. 여자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들은 얘기가 생물은 암기과목이라 여학생들이 잘 할 수 있지만 물리와 화학은 남학생들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 중에 물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있었지만 이런 교육을 받아온 여성집단에서는 물리를 능력 밖의 것이라 인식했고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물리과목이 아예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수업권은 물론, 물리 분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박탈당한 것이죠. 제가 생명과학이 아닌 물리나 공대 쪽에 흥미가 있었다면 과연 꿈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로비전 제시 및 정보제공 확대 필요

유연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 및 확충 절실


 사회자  교사와 학부모·여학생의 이공계 진로진학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정보제공 확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과학계 여성 진출 독려를 위한 관계기관 및 학교,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여성 과학인 육성 및 역할 증대를 위해 마련해야 할 지원책 및 과학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은진  후배를 지도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여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과학을 공부하라고 얘기하려면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 해줘야 합니다. 열정만 갖고 밀어붙이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아직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습니다.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과학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장이 좀 더 증가해야 합니다. 생명과학 분야에 여성과학자 모임인 여성생명과학기술 포럼이 있는데 그런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노력들이 합쳐지면 큰 역할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런 정책적인 홍보도 더 많이 이뤄져야할 것 같습니다.


 정진선  우리 사회가 여성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 기본 계획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젠더에 대한 기본 생각을 바꾼다는 등의 내용이 있는데 그보다는 여성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잘 발현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 주는 것이 여성 과학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데 훨씬 더 좋은 발판이 돼 주리라 생각합니다. 여성 과학인이 갖고 있는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할 수 있고 학생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이 분야를 연구할 것 같습니다. 과학교육이 초· 중·고등학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어느 순간 단절되고 꺾이는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습니다.


 최숙영  초·중학생 때부터 과학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공대나 자연대에서 진행하는 과학 프로그램의 대상을 고등학생에서 초·중학생으로 확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언론이 여성 과학자의 성공사례에 접근하는 방식도 개선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 과학자가 굉장한 논문을 발표하고 성공하면 연구 자체나 실력에 집중하기 보단 출산, 육아 등 어려움을 극복해나간 과정과 가족의 희생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칫 특 별한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과학계에 평범하게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많이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지선  아이들에게 과학자를 그리게 하면 대부분 남성 과학자를 그립니다. 이런 성 고정관념은 어릴 때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있는 연구 중 하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과학자를 그리게 한 후 여성 과학자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남성적인 교과가 아니고 과학자가 남성의 직업군이 아니라는, 즉 성 고정관념을 깨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정책으로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육아와 병행하다보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일하는 시간을 개인 특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이런 제도를 잘 시행하다 보니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사기업보단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지를 위해 자신의 능력에 따른 연봉을 포기하는 거죠.


 박예진  이공계 여대학원생이나 여성 교수가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일이 단절될 경우 이들을 채용한 집단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고용자 입장에서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일이 단절되면 큰 손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여성 과학기술인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좌담회를 준비하면서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여러 단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사업 등 여성 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여성과학계의 노력이 단독적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과학교육계와 힘을 합친다면 더 큰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자  남성과 여성의 능력은 거의 대등한데 사회문화적 전통 등의 이유로 여성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여성과학기술인과 관련해 나눈 이야기들이 과학계에서 여성의 힘을 키워주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과학계, 이제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한 좌담회가 2018년 11월 23일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과학계에서 여성의 역할과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보고 학교교육과의 연계 방안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규상 한성과학고 교감, 박지선 이화여대 교수, 고은진 연세대 박사, 최숙영 세종과학고 교사, 박예진 서울대학교 연구원, 정진선 중부교육지원청 장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