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EDUCATION ISSUE

세계시민, 공존형 민주시민, 생태시민 역량 함양하는 국제공동수업

페이지 정보

본문

세계와 자신을 연결하며, 미래로...

글로벌 미래 인재를 키운다


디지털 문명은 지역간, 국가간 벽이 없는 글로벌 사회와 직결된다. 새 문명의 눈부신 변화에 우리의 교육환경은 보다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미래시민을 배출하려면 이에 맞는 교육을 실행하여야 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세계인과 물리적 거리와 언어의 차이, 두 가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해법으로 지구촌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세계시민 역량, 갈등과 양극화 시대에 필요한 공존형 민주시민 역량, 인공지능·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미래시민 역량,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생태시민 역량을 적극 함양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영훈고등학교는 2016년부터 국제 공동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과학 교과의 특성을 더욱 살려 총 5차시의 온라인수업과 대면 수업이 계획하고 있다.


교사들 열정 돋보인 생태전환교육,

‘국제공동수업 실천지원단’


이미 여러 해 동안 국제공동수업을 하신 선생님들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 사례를 듣게 되었습니다. 초등 선생님들께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셨고, 중등 선생님들은 대부분 영어 전공자 선생님들이셨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국제공동수업에서 소통의 어려움은 없으신 듯 보였고, 무엇보다 수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언어의 문제를 안고 있는 과학 교사로서 국제공동수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국제공동수업 실천지원단 선생님들과의 교류에 집중하며 사례를 듣고 배우는 시간으로 대부분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영훈고등학교-일본

이쿠노고등학교와 자매 결연


영훈고등학교는 김장열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으며 2016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이쿠노고등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일본어과 전정훈 선생님께서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며 학생 간에 문화교류를 매우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만, 중국과 같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은 정서 뿐만 아니라 한국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비슷하고, 무엇보다도 시차 차이가 적어 양국 간의 수업 시간을 조율하기가 용이합니다. 온라인 수업은 일본어 선생님께서 맡아서 하시고 대면 수업을 제가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세계 시민 모두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한 생태전환교육을 주제로 수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작년 12월에 이쿠노고등학교에서 방문하여, 이쿠노고등학교 학생 24명과 영훈고등학교 짝학생 24명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을 3차시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면 1차시, 자원 순환 교육 후, 열가소성 수지를 활용한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 수업과 양말목 코스터 업사이클링 수업을 통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한 자원 순환의 개념을 직접 적용해 보았습니다. 열가소성 수지의 특징을 설명하고, 환경교육과 관련이 깊은 그림을 그려서 열쇠고리를 만들어 기념으로 가져갔습니다. 대면 2, 3차시에는 영훈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진행한 생태 전환 교육 활동 실천 사례 발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다양한 주제로 이쿠노고등학교 학생의 탐구발표로 진행하였습니다. 두 학교 모두 발표는 영어로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과학, 더욱 가까이

거점학교 물리학 실험 국제공동수업


영훈고등학교 거점학교 물리학 실험 수업은 이상엽 선생님이 진행했습니다. 아두이노를 활용한 초음파 거리 측정 장치 만들기 활동을 거점학교 학생 20명과 이쿠노 고등학교 학생 23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쿠노고등학교 학생들이 아두이노를 활용하는 수업 활동이 인상적이라는 말을 하였으며 평소 접하지 못하는 과학 관련 활동이라서 적극적으로 수업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1차시에 아두이노의 배경과 아두이노 장치의 효용성에 관하여 수업 활동을 일본어 통역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2차시에 아두이노 실습을 조별 활동으로 진행하였고 수업 과정에서 각 조는 일본 학생 3~4명과 한국 학생 2~3명으로 구성하여 협업 능력함양이라는 국제공동수업의 취지에 맞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학생 간의 대화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일본어 통역으로 본교 일본어 선생님과 일본어 통역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3, 4차시는 초음파 거리 측정장치를 만드는 활동으로 실습 위주의 탐구 활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활동은 조원 간의 협업을 통하여 개인별 아두이노 장치의 구성과 동작 확인을 시행하였으며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이론에 관한 수업도 일본어 통역을 통하여 병행하였습니다. 영훈고등학교가 물리, 생명과학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첨단 실험기구와 시설이 잘 갖춰진 모습을 직접 보고, 수업에 참여한 일본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솔하셨던 일본 선생님들도 큰 관심을 보엿습니다.


문화 교류를 넘어서는 과학 교과의 특성을 살린 국제공동수업

온라인 ‘지구 생태시민 교육’, 대면 ‘신재생 에너지’


양국 간의 문화 교류만으로도 학생들은 많이 배울 수 있지만, 과학교사로서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는 기후 위기, 2030년까지 성취해야 할 UN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등 실질적인 콘텐츠를 다룰 때, 더 풍성한 문화 교류를 실현하고 더 실질적인 생태전환교육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과학적인 내용을 더 담아서 대면, 비대면 온라인수업으로 총 5차시를 계획하였습니다. 특히 에이토쿠고등학교, 이쿠노고등학교와 대면 수업이 계획되어 있어서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온라인으로는 지구 생태시민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온라인 1차시 수업은 일본학교 선생님께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수업을 진행해주실 계획입니다. 온라인 2차시 수업은 제가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모색하기, ‘1일 1기후 행동 챌린지’를 진행하여 ‘패들렛에 인증샷 업로드하기’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대면 수업 1차시에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념과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직접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면 2차시에는 그린(GREEN) 식단 세우기를 패들렛에 업로드하고, 기업의 후원을 받아 그린 푸드를 먹어본 후의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대면 3차시에는 각 학교에서 진행했던 생태전환교육과 실천 사례 발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은 일본어 선생님과 협업하여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교육과정과 각 학교의 진도에 맞게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세계적인 과학적 이슈를 주제로 탐구하고 발표하는 수업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문화교류의 단계를 넘어서 이러한 생태전환교육과 적정기술 같은 주제로 조금 더 실질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 올 한 해도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나아가 세계와 자신을 연결하며 미래로 나아갑니다. 학생들이 시야가 넓어지고 더욱 도전하며, 학업적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기쁜일입니다.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임은희 선생님은 향후 도움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의 과학교육을 지원하는데 관심이 많다. 2023년부터 생태전환교육 국제공동수업 실천지원단, 2020~2022년 에너지수호천사단 우수지도 교사, 에너지 및 적정기술 교사 연구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생태전환, 환경교육과 융합한 화학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영훈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