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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브릿지센터와 함께하는 과학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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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브릿지센터와 함께하는 과학교육 프로그램


돌아온 일상, 돌아온 과학체험의 장

과학의 가치를 직접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


2020년 갑작스럽게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되면서 수행평가 등의 수행이 어려워졌고, 특히 과학 교과의 경우는 학생들이 과학 수업에서 경험했던 과학 탐구 활동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시뮬레이션이나 기 촬영된 동영상으로 간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만 3년간 지속되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했지만 학교의 수업 방식은 아직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올해 5월 학교로 교육실습을 나갔던 예비 화학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거의 3년간 폐쇄된 상태였던 과학실험실을 보고 당황했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으나 초·중·고 과학실험실은 예전처럼 활성화되지는 못한 상태이다. 4월이면 과학의 달 행사로 활기가 넘쳤던 학교도 아직 접하기 어렵고, 과학 축전, 과학 싹 큰잔치 등 학교 밖의 큰 과학 체험의 현장들도 예전처럼 행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에서는 오랫동안 오픈사이언스라는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부스체험 위주의 지역기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운영하지 못하다가 2022년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공주대 과학교육연구소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스타브릿지센터 충청센터를 맡으면서 지역기여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준비하게 되었다.


첨단과학 전문성 함양 위한 과학교육의 허브, 스타브릿지센터


스타브릿지센터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과학교사의 첨단과학분야 전문성 함양을 위하여 시작된 것으로 지역별로 과학교육 허브 역할을 하는 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서울대학교, 제주대학교, 공주대학교, 조선대학교가 권역별 센터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제주대학교는 2022년부터 스타브릿지센터로 활동하여 올해까지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공주대학교와 조선대학교는 올해 1차년도 심사에서 적정 점수를 받으면 내년에도 지역별 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주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의 경우 올해 사업에 선정되면서 5월에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통해 모집 공고를 내고 교사 참여 연구를 수행할 과학교사 4명을 선발하였다. 관심있으신 선생님들은 내년에 스타브릿지센터 교사 참여 연구 선발 모집 공고를 보시고 지원하시면 된다. 보통 방학 중 집중 연구 기간을 통해 연구가 진행되며, 방학전에는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



교사 참여 연구를 바탕으로 참여 교사들은 현장에 적용가능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며, 이 프로그램의 확산과 현장성을 높이고자 과학교사 연수와 지역기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공주대학교 스타브릿지센터의 경우 충남교육청교육연수원의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신청하여 심사를 거쳐 연수를 통해 15시간 1학점을 과학교사 직무연수 학점으로 이수가능하도록 진행하였고, 15시간이므로 금. 토 1박 2일의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공주 한옥마을에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여 선생님들의 참여에 불편이 없도록 하였다. 이번 과학교사 연수의 경우 9개 시도교육청(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서울특별시, 경기도,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과학교사분들이 참여하여 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오픈사이언스’와 ‘스타브릿지 캠프’… 새로운 시대 걸맞은 체험프로그램 운영


개발된 프로그램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기술을 소개 하고 체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기여프로그램으로 현장성을 점검하였다. 우선 평일에 진행하였던 ‘오픈사이언스’의 경우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8개 학과의 지역사회기여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되었으며, 7월에 현장 학교에 공문으로 안내하여 신청을 받고, 인솔 교사와 사전 협의 과정을 통해 각 학교 상황에 맞게 체험 시간을 조율하였다. 학생들은 스타브릿지센터의 기념품과 간식을 제공받았으며, 스타브릿지센터의 2가지 테마인 ‘AI와 신약 개발 프로그램’과 ‘AI와 수소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을 체험하였다. 충남형 점핑학교인 합덕중학교와 같이 종일 프로그램으로 신청한 경우에는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짝으로 연결하여 점심식사와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하였다.

학생들이 오랜만에 과학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오픈사이언스’에 학교 단위로 참여한 학교들은 7개였으며, 선생님들이 평일에 학교 행사로 버스를 대절하여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관련 행사는 그림1 과 같이 기사로도 접할 수 있다.


‘스타브릿지 캠프’는 토요일에 진로특강과 함께 진행된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과학기술을 소개하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과학 전문기관의 진로 체험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진로 설계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10월 중 토요일에 9시 30분부터 2시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상의 캠프가 열렸으며, 서울지역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학생을 인솔하여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점심식사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짝 멘토로 하여 멘토링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하였고, 충청지역 과학전문 기관 박사들의 진로 특강이 과학체험활동과 함께 제공되었다. 참여 안내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인근 지역 학교의 경우 안내 공문 등을 통해 안내되었으나, 참여 신청은 공주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 스타브릿지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았다.


‘스타브릿지 캠프’는 초등학생 30명, 중학생 21명, 고등학생 27명이 참여했으며, 모든 프로그램별 만족도에서 4.50 이상으로 응답하여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올해 ‘오픈사이언스’와 ‘스타브릿지 캠프’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워했으며, 학교로 돌아갈 때 매우 아쉬워했다. 학교에서 과학실험을 최근에 접해본 경험이 없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안타까웠고, 다음에 또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소감을 설문에 남겨준 친구들이 많았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도 지나고 학교도 정상화 되었지만, 과학실험 준비의 어려움과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서의 민원 등에 대한 우려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과학 실험이 점차 시뮬레이션 등의 간접 체험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는 직접 수행하는 과학 실험이 초·중·고 현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학생들에게 과학의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 자주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올해 공주대학교 스타브릿지센터의 경험을 적어보았다.


내년에도 과학교사들의 첨단과학기반 과학 전문성 함양을 위한 기회가 제공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스타브릿지센터를 통해 수행될 것이다. 과학교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많은 과학교사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김현정 교수는 1999년부터 13년간 서울시 화학교사로 근무하였으며, 2013년부터 7년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위원으로 근무하였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공주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현재는 공주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 소장 및 스타브릿지센터 충청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