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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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미래교육체험관 건립을 바라며
다양한 미래교육 체험할 수있는 서울과학교육 과학체험관이 더욱 늘어나야
과학 및 자유학기 교육과정과 연계하며, 인공 지능, 첨단과학 등 4차 산업혁명, 혁신미래교육과 연계하고 마을결합형-소통 중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 및 소통 교육과 연계하는 다양한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과학 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과학체험관이 더욱 늘어나야 합니다. 현재 있는 국립과학관, 과천과학관, 어린이과학관 등과 몇 개 지역의 과학관만으로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는 직접적인 과학 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맞는 체험만을 위한 체험관이 더욱 필요합니다.
오늘날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 해외출장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에, 세계 인구의 약 5% 정도만이 비행을 해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이제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이 생소하거나 부럽거나 하지 않지요. 그러나 그것은 기회 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좁은 세계에서의 느낌일 뿐입니다. 그래도 95%의 사람들은 비행이 아련한 꿈이고 손 에 잡히지 않는 허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야구에서 투수들은 던지는 공의 완급을 조절하여 상대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속 150km로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시속 120km정도로 던지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속도에 적응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름 적응을 해서 다른 타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베테랑 타자들입니다. 수많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투수들의 패턴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지식을 더 지혜롭게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체험
2015교육과정은 지금까지의 여타 교육 과정보다 내용 지식전달보다는 교육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각 교과별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더 지혜롭게 이해하고 저장할 수 있는 체험을 많이 제공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과학과목은 어려운 개념이나 중등수준 이상의 심화단계는 고등학교로 옮겨졌습니다. 역시 실험과 체험을 통해 기초 개념을 확실하게 배우자는 얘기입니다. 또 문과, 이과의 구분을 인위적으로 정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다양한 직접 체험을 통해 자신의 특성과 재능을 찾아 미래를 준비해야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寵兒)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은 현실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여러 상황 등을 상정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 프로야구단의 올해 개막경기에서도 가상현실의 발전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의 맹점이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글자 그대로 가상 입니다. 실재(實在)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체험한다는 것은 뇌를 속이는 것입니다.
뇌과학이 발달하고 뇌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결과로 뇌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있는데, 우리가 현재 체험하는 가상현실이 우리의 뇌를 어떻게 할지 누구도 모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더 발전된 가상현실로 다가올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것이 더 불확실합니다. SF 영화에서와 같이 가짜 기억이 심어진다거나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으로 정신적 문제를 겪는 것, 현실을 피하고 사이버 세상에 심취해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병리적 현상 등이 우려가 됩니다. 어린 학생들의 뇌는 쉽게 적응을 하고 쉽게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미래교육체험관 건립 통해 체험과 실험 많이 하는 기회 부여
카산드라 드 페콜이라는 이십대의 미국 여성은 2015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95개의 주권국가를 모두 방문했다고 합니다. UN에 등록된 공식 주권국가들입니다. 평화를 위해 여행을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직접 체험을 했습니다. 각 나라들의 문화와 사회,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녀의 스토리와 경험의 기억들은 실제 사진과 함께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고 그녀는 누구보다 더 풍족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그녀처럼 195개국을 다녀올 수 있겠지요? 가능합니다. 가상현실로요. 서울의 과학교육도 실제로 이뤄져야 합니다. 아직 싱싱하고 저장할 공간이 많은 우리 학생들의 기억공간에 직접 체험한 과학 현상과 지식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그들은 우리나라의 든든한 벼리가 될 것입니다. 과학체험관이 더욱 늘어나야 합니다. 현재 있는 국립과학관, 과천과학관, 어린이과 학관 등과 몇 개 지역의 과학관만으로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는 직접적인 과학 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맞는 체험만을 위한 체험관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리 서울특별시 교육청과학전시관도 학생들의 체험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의 교과서도 가볍게 만들어졌습니다. 기본 과학지식을 갖고 체험과 실험에 주안점을 두자는 의도입니다. 간혹 학교현장에서는 가르칠 내용이 적은 과학교과서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선후(先後)의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지만 과학전시관의 미래교육체험관 건립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체험과 실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과학 및 자유학기 교육과정과 연계하며 인공지능, 첨단과학 등 4차 산업혁명, 혁신 미래교육과 연계하고 마을결합형-소통 중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 및 소통 교육과 연계하는 다양한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과학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