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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영여자중학교 이서영 학생(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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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학전람회 최우수상 수상자     
봉영여자중학교 이서영 학생(2학년)     


인공지능시대의 생존 전략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2016년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인공지능은 우리가 피부로 느낄 만큼 성큼 다가왔다. 미디어에서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 채 막연히 수학, 과학, 코딩 교육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세상이 다가오든지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질문에 자기의 관점으로 답하기 위해선 남들과 구별되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증거를 찾고 남들과 다른 경험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시도를 해야 한다. 생각했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연구한 이서영 학생의 스토리를 경청하고 있다 보니 앞으로의 미래 사회의 이슈나 문제점에 대한 답을 잘 찾아 성장해 나갈 인재로써 무척 기대되었다.


동물연구 생명과학의 미래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이로움


“예전에 바닷가를 갔다가 태어나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생명체를 발견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 생명체에 대해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담황줄 말미잘이라는 것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이렇게 생명 분야에 대한 백과사전들을 찾아보고 관련 과학지를 보면서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우리 인간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포들이 모여 각자의 기능을 하는 생명체이고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에서 보면 원자와 분자의 집합체라고 말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책상이나 안경도 원자의 집합체인데 우리 인간은 어떻게 그런 물건들과 다르게 생각을 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그때부터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내용 역시 이러한 생명과학의 기초 아래 아이디어를 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 이서영 학생은 평상시 고양이를 관찰하며 특징을 살펴보던 중에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고 헤어볼을 토해내는 것을 보면서 고양이 혓바닥의 구조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고양이의 혓바닥의 돌기 구조가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다가 고양이 혓바닥을 생체 모방하여 빗에 적용해 약물을 도포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때 구체화하는 지점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하는 이서영 학생은 구상까지 열심히 했지만 실제 보고서에 실리지 않는다거나 3D프린팅을 이용하여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스스로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 연구를 통해 실행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아이디어가 아무리 획기적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실험을 했을 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의도한 바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다 보니 핵심적인 내용만 남겨 놓은 것이 지금의 작품이 되었다고 말한다. 원했던 의도보다는 조금 떨어진 결과를 얻긴 했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인내와 끈기 그리고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을 배우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고 한다. 이서영 학생은 책이 떨어지면서 친구의 살점이 찍혀서 떨어지는 사고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보통 아이디어를 착안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온라인 뉴스나 이슈들을 찾아보면서 아이디어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 큰 도움을 주신 김정원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과거 조지아 공과대학의 연구진들도 고양이 혀를 모방한 빗을 제작했는데 고양이 혀에 붙은 혀의 돌기보다 약 4배 확대한 크기로,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었고 케라틴 단백질로 이뤄진 고양이의 부드러운 혀 돌기를 재현하기 위해 유연한 실리콘 재질로 만들었는데 이러한 빗으로 모피 제품들의 손질과 청소가 기존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결과를 냈었다. 하지만 이서영 학생이 제작한 빗은 고양이 혀의 돌기의 공간을 중심적으로 이용하여 그 속에 약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빗의 성능을 측정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약물을 도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며 입상작들이나 출품작들 중 고양이 혀와 관련된 연구는 없었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3D 프린팅을 사용하여 새로운 약물 도포용 빗의 작동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성능에 대한 실험 진행과 결과물을 얻어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연구했다고 답하는 이서영 학생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깊게 연구되지 않은 동물이나 변이된 동물에서 영감을 얻어 이와 관련된 실험을 더 해보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는
생명공학의 미래


“제 꿈은 수의사 인데 생명공학 분야 연구와 관련된 직종을 생각하고 있어요. 동물과 사람이 서로에게 전파할 수 있는 전염병인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에 요즘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최근 코로나도 이와 비슷한 경우잖아요. 이러한 질병들의 치료제를 찾고 예방하는 방법들을 앞으로 연구해보고 싶어요.”


인류 문명의 역사는 동물과 같이 진화해 왔음을 사실 부정할 수 없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전파되는 방식은 사람의 질병이 동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 경우, 모기 등의 절족동물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만 전파되는 경우, 자연적 감염이 아닌 실험적으로 전파된 질병 그리고 척추동물에서 전파된 독성물질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하게 여러 경로로 전파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손쉽고 빠르게 세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농축산물의 무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발생위험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이서영 학생은 이와 관련된 연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면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동물을 주의 깊게 보고 관찰하는 눈을 가진 이서영 학생의 생명공학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