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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 교원학습공동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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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Analytic trying Based on Climate change Data in Education)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교사들의 활발한 수업나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교육

미래교육으로 가는 길잡이 역할 기대


2015년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덕수중학교 김경화 교사를 비롯하여 2019년 과학교사상을 받은 박지선 교사, 2022년 과학교사상을 받은 김청해 교사 등이 모인 이번 교원학습공동체의 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덕수중을 찾았다. 학습공동체의 초기 단계는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더 일찍, 더 깊이 고민하고 다른 구성원보다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야 모임이 제대로 굴러가기 나름이다. 이렇듯 집단사고와 실천이 안착될 때까지 누군가의 수고로움은 학습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수적 요소다. 학습공동체는 교사도 학생도 함께 성장하는 곳이라고 말하는 김경화 교사는 학습공동체에서 활용한 수업 내용을 토대로 조금 더 탄탄한 학습지도안을 만들 수 있으며 혼자서 만든 지도안보다 다각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공동체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는 복수의 학교들과 소속 교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학교 현장의 특정 주제 집중탐구, 여러 교육정책모니터링, 각 학교의 혁신 사례 공유 등의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지속가능한 학습공동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과제 배분과 집단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이번 학습공동체에 주제는 기후변화관련 데이터 시각화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진행하였으며 덕수중 김경화 교사, 혜화여고 박지선 교사, 혜화여고 한태현 교사, 국사봉중 이태경 교사가 함께 했다. 본 학습공동체 연구팀은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 생태계파괴, 에너지 문제를 인식시키고 생각과 행동 양식의 전환을 이끄는 적극적인 기후변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는데 공감하여 2020년부터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해온 소모임으로 훌륭한 능력을 겸비한 교사들이 함께 모여 각자 잘하는 분야와 자리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이론과 다른 현장 수업… 수업 활용도나 만족도 높아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지만 진정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은 교육학 이론이 아니라 학생이다. 학생의 상태가 교수 방법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말이다. 교육학도 학생을 기반으로 실증한 과학이지만 학생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 상황과 학교 교육 여건에 따라 수업의 내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박지선 교사는 똑같은 주제의 수업을 적용할 때 주어진 시간과 대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그 방법 또한 달라질 때가 많다고 말하며 현장 수업은 이론과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학습공동체에서 활용한 수업을 업그레이드 하여 활용했을 때 수업 활용도나 만족도가 더 높은 만큼 교사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필요한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학습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활용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화 교사는 변화의 물결이 가장 늦게 찾아오는 학교도 미래에는 그 속도가 클 수밖에 없고 교사가 가르쳐야 할 내용도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급변하는 미래에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또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왔고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야하고 변화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교사 혼자만의 능력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함께 연구하고 연구한 결과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동료, 그러한 동료들이 존재하는 공동체가 미래교육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말한다.


학생의 배움과 성장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


학습공동체에서 새로운 교육이론, 새로운 교육방법, 새로운 세상에 맞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교육적 시선으로 연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학생들에게 적용해봄으로써 학생들의 교육적 변화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러한 결과들을 서로 공유하게 됨으로써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현장 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든다고 한다. 한태현 교사는 과학교육의 이론을 배우고 실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현실문제에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학습공동체에서 활동한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김경화 교사는 학습공동체 운영에 참가한 학생들이 생태전환교육 UCC 대상을 타거나 과학동아리발표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며 학습공동체에서의 활동들이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시너지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무슨 직업을 갖든 디지털기기 프로그램 하나쯤은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무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지선 교사는 교육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공동체에 몸을 싣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데 있어 학습공동체 운영은 현재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학습공동체 수업에 참가한 학생 중 전차윤, 이요셉, 신재혁, 신예림, 박준영 다섯 학생은 과학상식이나 오늘 진행했던 기후변화와 이슈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점과 학문적 과학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 적용할만한 내용들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AI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공간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만들어보는 시간들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어 학습공동체 수업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김경화 교사는 ‘기후변화라는 같은 주제를 하더라도 AI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게임을 하거나 다른 새로운 과정을 거치다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단계마다 심화된 다양한 공공데이터의 획득과정과 결과를 얻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에요.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학습공동체에서의 경험이 사회에 꼭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고 말한다.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과정 통해 더 깊게 공부하는 습관


그동안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개인적인 연구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면서 자신의 교육 방법을 개선하고자 관련 전문지식을 쌓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소중한 결과물들이 실질적으로 공유가 되지 않거나 후배 교사들에게 전수되지 못한 채 사라졌었다. 이처럼 개별적인 전문성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공동체의 책임감에 의한 집단역량을 강화하고 교사의 전문적 자본을 배양해야하는 만큼 학습공동체 운영은 필요하다. 학습공동체는 보통 1년 단위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비전을 갖추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분명 공동체 운영을 통해 얻어가는 것들이 많이 있는 만큼 적어도 2년 정도의 시간과 계획을 했으면 좋겠다는 김경화 교사는 예산 비용이 활동 진행에 있어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체질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음식이 다르듯 교육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의 배경, 타고난 지능 및 성향, 기질에 따라 학습하는 것도 제각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공동체를 진행하다 보면 이론과 다르게 현장에서의 적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수업 개선에 필요한 활동비 또한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생겨난다. 학습공동체 운영이 미래교육으로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넉넉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경화 교사는 말한다. 박지선 교사는 효율적인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교사 협력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교간 교원 학습공동체에서 진행한 수업 역시 학생들 간 협업, 지식구성, 실세계 문제해결과 혁신, 능숙한 의사소통 등이 필요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협업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각 나라의 대표들이 나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라마다의 상황과 기후에 따른 환경 실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과정과 결과를 토대로 의미를 찾는 수업 방식이었는데 교과서보다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부분이 인상 깊었으며 특히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가 느껴지는 수업이었다. 또한 김경화 교사는 교과서 지식이 단순히 지식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연관되어 있음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지식이 아닌 스스로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더 넓고 깊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