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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해 교사 창덕여자중학교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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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EBS 강사 

과학은 진짜 세상 보여주는 연결고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자극 만들어 주고 싶어요


김청해 교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로 EBS강사에 도전했다. 운이 좋게 EBS 강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거기서 만난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김청해 교사는 과학교육을 통해 진짜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자극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흥미와 취미가 비슷한 것을 보고 의문을 가진 적이 있어요.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도 잘한다는 것도 다 비슷하지?’ 아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극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자극을 많이 만들어줘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김청해 교사는 과거 부모님께서 어린 시절 녹음을 해준 테이프 안에 장래희망을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크면서 키운 꿈인 줄 알았던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알고 보니 아주 어려서부터의 가지고 있던 꿈이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석사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청해 교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EBS 중학 과학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도에는 수업혁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2022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EBS 왕기초 중학과학 강의노트」, 「올리드 중학과학」, 「리더스 중학 과학」, 「중학 과학 개념레시피 물리·화학」 등이 있다.


과학교사, EBS 인기 강사가 되다


“저는 고3 때 만났던 화학 선생님 덕분에 과학이 정말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아주 늦게 알게 되었어요. 그 전에 사실 저는 과학보다는 수학을 더 좋아했어요. 선생님이라는 업을 정할 때 평생 수학을 가르치거나 과학을 가르치거나 선택을 해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매번 문제풀이만 하던 수학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수업을 할 자신이 없었기도 했지만 실험을 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과목이 과학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과학교사가 된 김청해 교사는 과학이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자극을 받고 과학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진짜 세상을 살기 위해 과학은 좋은 도구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얼마나 유일무이한 결 과를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선풍기의 위치는 꼭 저기에 있어야 하는가?’처럼 어떠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때 어떻게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개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지 실생활과 연결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수업을 3단계의 슬로건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 두 번째는 옆에 있는 친구를 이해하는 시간. 세 번째는 세상을 탐구하는 시간.’ 인데요. 이 과정에서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 본인의 삶 속에서 사회에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학생들이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청해 교사는 과학교육을 통해 진짜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자극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행을 하면서 타 학교의 선생님과 우연히 차 한 잔을 하게 된 일이 있었어요. 그때 평생 꿈이 EBS 강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던 그 선생님의 말에 교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꿈을 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생각했어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EBS 강사에 대한 정보를 보게 되었고 때마침 우연히 뜬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김청해 교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단순히 EBS 강사를 지원하면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도전을 했다고 말한다. 운이 좋게 EBS 강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거기서 만난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학교 수업과 EBS 강의는 달라



“예전에 저는 수업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교사였어요. EBS 강사를 막 시작할 때쯤이었는데 그때 당시 학교 참여형 수업에 대한 연수를 받고 있었어요. EBS에서도 연수 내용을 접목하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학교의 수업과 EBS 강의 수업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 수업은 답을 바로 가르쳐주지 않고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면, EBS 강의는 단시간에 효율적인 학습으로 시간을 줄여 이후 학생들이 학습한 개념을 토대로 학습 범위를 넓혀가는 수업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학교 수업과 EBS 강의의 니즈는 너무 다르지만 과학교육의 방향은 같다고 말한다. “코로나시기에 개학이 연기가 되면서 라이브 특강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전국 학생들이 들어와 댓글도 남기고 함께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미래에는 이런 교실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문뜩 했어요.”



김청해 교사는 EBS에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렵기도 했고 댓글을 남기는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EBS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면서 너무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EBS 강의를 통해 중1학년부터 고1까지 4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누군가의 인생에서 4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고 뿌듯한 일이에요. 사실 학교에서는 연달아 3년을 수업하기가 어렵거든요.” 김청해 교사는 온라인 수업의 학생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던 경험 외에도 EBS 강의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린 질문, 열린 답


“학생 때 부터 ‘왜 이 실험을 해야 하고 개념을 왜 배워야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항상 갖고 있었고, 여전히 제가 수업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예요. 분명 어딘가에는 다 사용하고 있는데 왜 배워야 하는지는 이유를 모를 때가 많잖아요. 예를 들어 ‘몸이 불편한 사람이 학교에 오면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등의 다양한 문제를 생성하고 해결 방법을 찾다보면 거기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만들어 본다면 우리가 있는 공동체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힘을 과학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청해 교사는 각자 20개의 투자 코인을 나눠 갖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그룹으로 회사를 차리고 솔루션 투자 설명회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수업 방식을 진행 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열린 질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봇이 친구가 되는 세상은 어떨까? 작년 수업을 했던 학생들에게 물어본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소름 돋는다’는 친구들의 의견이 많았어요. ‘그럼 왜 싫어?’라고 물어봤더니 아무런 근거가 없었어요.” 김청해 교사는 요즘은 텍스트를 잘 구현하면 동영상으로 나오는 것이 10분도 걸리지 않고 원하는 그림도 AI로 그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김청해 교사는 열린 질문을 통해 열린 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값 또한 달라지며 진정한 탐구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대화청해요’


“먼 미래에 라디오 방송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누가 들을지는 모르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친구와 만나보고 싶어요. 예전에 제 이름 청해를 따서 ‘대화청해요’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미리 만들어 본 적이 있어요.” 바쁜 생활 속에서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없듯이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연결하고 싶은 김청해 교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