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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민,임채원,조성훈 학생 경복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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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탐구하니 생각이 ‘톡톡’
과학의 재미에 푹 빠지다


과학은 어렵고 따분한 과목이 아닌 신나고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외치는 학생들이 있다. 경복초등학교 6학년 이채민, 임채원, 조성훈 학생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현상을 흥미 있게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남다른 생각과 과감한 도전으로 과학에의 꿈과 끼를 키우는 이들은 각각 서울과학전람회와 서울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과학전람회 특상 | 경복초등학교 6학년 이채민, 임채원, 조성훈 학생  


“친구들과 즐겁게 탐구해 좋은 결실 얻었어요”


지난 3월 열린 제57회 서울특별시과학전람회에서 경복초등학교 6학년 이채민, 임채원, 조성훈 학생으로 이루어진 푸른곰팡이팀이 특상을 수상했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계발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서울특별시과학전람회는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현상에 대한 주제를 8개 부문별(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 및 에너지, 환경)로 수상하고 있다. 세 학생은 동물 부문에서 안전손잡이의 밀접 접촉 감염 검토와 살균 공기를 이용한 개선 탐구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평소 궁금증을 탐구 소재로… 즐거운 도전


“손잡이는 안전을 위해 꼭 잡아야하지만 세균이나 이물질로 잡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탐구했습니다.”


이채민, 임채원, 조성훈 학생이 서울특별시과학전람회에 출품한 작품의 소재는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손잡이였다. 지난해 봄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국을 덮쳐 다니던 학교가 휴교하고 야외활동과 체험학습 등도 모조리 취소되자 세 학생은 바이러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또 다시 지카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자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바깥 활동을 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 세 학생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손잡이였다. 이채민 학생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의 난간손잡이나 안전손잡이를 잡기 꺼려하는 것을 보고 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손이 살균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는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유치원 때부터 우정을 이어온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탐구는 재미있었고 실험은 신이 났다. 연구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공공장소의 세균을 채취했다. 임채원 학생은 “각자의 손바닥에서도 세균을 채취했는데 평소에 손을 더 깨끗이 씻어야겠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가장 효율적인 손잡이 형태를 고안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때로는 의견이 부딪히고 실험에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다시 의견을 조율하고 의논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고 노력은 큰 결실로 되돌아왔다. 조성훈 학생은 “너무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 수상하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긴장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즐겁게 하자고 다짐한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를 맡은 김지현 교사는 “뛰어난 자질을 갖춘 아이들이기에 자만하지 않고 본인의 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며 “실험 및 관찰을 통한 탐구활동이 잘못되거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경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 수정하고 보충해 나갈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착실하게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탐구 활동에 최선 다할 터


세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좋은 결실을 얻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4년에는 ‘바람모지’라는 팀을 만들어 도시 속의 초고층 빌딩 사이로 부는 바람길에 대한 탐구를 해 성동교육청에서 은상을 받았고 교내학생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도 매년 금상을 수상했다.


세 학생 모두 과학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침착하고 성실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조성훈 학생은 과학뿐 아니라 수학도 좋아해 수학영재학급에서 2년 동안 공부했으며 모든 일에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꼭 이룰 수 있다는 좌우명으로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


뛰어난 사교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이채민 학생은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을 다니고 있으며 어렸을 적 별자리가 하루차이로 나뉘는 것에 의문을 갖게 돼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됐다는 임채원 학생은 컴퓨터 작업을 좋아해 정보영재학급을 2년 수료하고 현재는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과학에 흥미와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세 학생의 우정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어준 것이다.


세 학생은 과학이 특별한 관심거리가 아닌 주변의 공기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현상들이 과학이기 때문에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증을 풀다보니 그것이 곧 과학에 대한 관심이 된 것 같아요.” 아직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채민, 임채원, 조성훈 학생은 한목소리로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언젠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싶을 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학업에 충실하고 다양한 탐구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