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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송중민 학생 언주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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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창의력을 맘껏 펼치자!
호기심은 새로운 생각 이끄는 ‘날개’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과학에의 무한 관심과 도전은 인류 발전을 이끌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실패로 좌절을 맞보고 고난에 부딪혀 포기하고도 싶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이 있고 즐거움을 알기에 끝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 환경분야 특상의 영광을 안은 언주초등학교 5학년 유재영, 송중민 학생은 실패에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창의적 과학활동을 이끈 과학 호기심쟁이들이다.


글| 편집부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 환경분야 특상 
언주초 유재영, 송중민 학생


“주변에 대한 관심이 창의적 탐구로 이어졌어요”


“이거 커피찌꺼기 아냐?”
“응. 커피전문점에서 나눠주는 커피찌꺼기인데 재활용하기 위해 엄마가 가져오신 거야.”
“거리에 커피전문점이 굉장히 많던데 그 많은 커피찌꺼기들은 다 어떻게 처리하지? 우리가 지구 환경을 위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해보면 어떨까?”
평소 환경과 지구온난화에 관심이 많았던 단짝친구 유재영, 송중민 학생은 곧바로 의기투합하여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커피찌꺼기를 함유한 재생종이로 미세먼지필터를 만들어내는 커다란 결실을 얻었다.


탐구활동 통해 과학자의 자세 배워


재영 군과 중민 군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결과물은 ‘미세먼지 필터를 중심으로 한 커피찌꺼기 재생종이의 생활 속 활용방안 탐구’. 쓰레기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의 섬유질을 펄프의 대체재로 재활용하여 재생종이를 만들고, 아울러 커피찌꺼기의 허니컴 구조(다공성)와 탄소 성분이 대기 환경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를 흡착할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재영 군과 중민 군은 전국과학전람회에 작품을 출품했고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환경분야 특상을 차지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관련 전국대회다.


“교내 과학탐구대회부터 시작해 5번의 대회를 거치면서 1년 넘게 노력한 보람이 있어 정말 기뻤어요. 학교에서 플래카드를 정문에 붙여주셨는데 쑥스러웠지만 기분이 좋더라고요.” 재영 군은 당시를 회상하며 멋쩍은 듯 웃었다.


좋은 성과를 얻기까지는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바리스타, 미세먼지필터 전문연구원, 서울시과학전시관 선생님 등 전문가들을 쉴 새 없이 찾아다녔고 종이를 만들기 위해 전주까지 내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재생종이를 만드느라 하루가 멀다 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우유팩을 잘게 찢는 통에 손은 늘 부르텄고 화장실은 펄프로 범벅이 돼 배수구가 막히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대신 사용한 암모니아가스와 향연기의 냄새는 참기 힘든 큰 곤욕이었다. 재영 군은 “실험과정은 힘들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십 번 실험하는 과정에서 과학자의 자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반복되는 실험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할 때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마침내 원하는 성과물을 얻었을 땐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밝혔다.

힘든 속에서도 끝까지 경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단한 팀워크였다. “항상 서로 묻고 답하면서 궁금한 점과 이상한 점의 원인과 해답을 얻으려 노력하고 머리를 맞대며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찾으려한 것이 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욱 넓고 깊게 만든 것 같아요.” 중민 군의 말이다.


과학은 새로운 생각 더하기 꾸준한 노력


“과학탐구활동은 이번이 첫 번째 도전이었어요. 무언가를 관찰하고 실험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 어렵기도 했지만 새로운 활동이라 호기심을 갖고 임했습니다. 탐구활동을 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의 과학공부도 새로운 생각과 꾸준한 노력 모두에 힘쓸 거예요.” 중민 군의 말에 곁에 있던 재영 군도 고개를 끄덕인다.


탐구활동의 매력에 푹 빠진 두 학생은 벌써부터 다음 도전과제를 결정했다. “쌀벌레를 퇴치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탐
구하고 싶어요. 지난여름에 집이 쌀벌레 천국이었거든요.”라고 말하는 재영 군과 “저는 모형항공기와 탐구활동을 접목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탐구활동을 통해 모형항공기를 더욱 잘 만들고 잘 날릴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적은 연로를 쓰면서도 오랫동안 날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중민 군의 다부진 말투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두 학생은 과학공부 이외에도 흥미와 재주가 많다. 중민 군은 2학년 때 모형항공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재영 군과 함께 교내 농구부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재영 군 역시 교내 영어스피치대회와 토론대회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었고 수학영재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사람이 살기 편하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건물, 아울러 건강에 좋고 환경도 보존하는 건물을 만드는 건축가’가 장래희망이라는 중민 군과 ‘어려운 과학주제라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고 깊이도 있는 과학방송과 과학책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재영 군. 이들의 당찬 포부가 꼭 이루어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