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식 교사 사당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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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하듯 즐기고 쇼를 보듯 신나게
재미와 감동의 과학교육 실천하다
훌륭한 인재 뒤에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고 했다.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찾아주고 과학에 대한 꿈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이 있기에 우리 과학교육의 앞날은 희망적이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고자 노력하는 박응식(사당초) 교사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내용을 열정을 다해 마음으로 가르치는 진짜 교육을 실천하며 ‘2013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글 | 편집부
사이언스 매직쇼 진행…사당초 박응식 교사
재미가 한가득 ‘과학융합교육’
느끼고 즐기며 지식을 흡수하다
사당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에 들어서면 케일을 심은 화분 하나가 눈에 띈다. 하지만 주인공은 초록 잎 뒤쪽에 붙어있는 작은 번데기. 아이들에게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박응식 교사가 설치한 것이다. 궁금증으로 가득한 아이들은 잎을 들춰보며 번데기의 모양과 색을 관찰하고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사육한다. 직접 보고 느끼고 이해하는 동안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껑충 자라있다.
과학공연으로 재미와 지식을 한번에
“과학을 문화로 느끼고 즐겨라.”
박응식 교사의 과학에 대한 생각이다. 2002년부터 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라는 교과 모임을 통해 동료교사와 교류하며 다양한 과학활동을 해온 박 교사는 ‘재미있는 과학을 창의적이고 색다른 문화의 형태로 전달할 수 없을까?’ 고민했고 마침내 과학, 기술, 공학, 예술(음악, 미술) 등이 융합된 공연 형태의 사이언스 매직쇼를 기획하여 2003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이언스 매직쇼는 일종의 과학마술공연으로 공연자 2명과 2~3명의 스텝이 함께 관객들에게 원리를 적용한 흥미로운 실험을 무대에서 보여주며 과학의 역사와 과학자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쇼 형태로 펼쳐진다. 그동안 학교현장뿐 아니라 서울시과학전시관, 혜화동 국립과학관, 과천과학관, 서울시청 앞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이들과 함께 했다.
“과학적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공연과 강연의 융합적인 형태의 사이언스 매직쇼를 통해 함께 즐기며 과학을 문화로 느낄 수 있도록 매일같이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 및 실행하려고 애써왔어요.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과학공연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과학에 대한 인식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응식 교사는 과학교육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중점을 두면서도 아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교과서에 실린 실험을 할 때는 아이들이 책에 실린 그대로 실험을 하더라도 자신의 판단과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선택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는지, 왜 실험도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즐기고 신나는 활동적인 수업을 준비해서 실천하는 것이 제 교육 모토죠.”
교류와 소통은 더 큰 교사로 성장하는 밑거름
박응식 교사에게 과학교사상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하다. 박 교사는 “과학교사상을 통해 사람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얻었다”며 “상을 받은 뒤 더 높은 꿈을 꾸고 더 많은 경험과 만남을 갖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교사들과 부상으로 떠난 6박 7일간의 일본해외문화 시찰을 통해 여행보다는 과학에 관심이 더 많은 선생님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한다. 함께한 교사 및 관계자의 소개로 외부강사로 위촉되어 영재 아이들에게 세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 기후변화학회에서 실시하는 연구활동에도 참여했다. 8월에는 초등 과학담당 교사 전문성 신장 연수에 강사로도 위촉됐다. 박 교사는 “다양한 선생님들과 만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는 내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더 깊이 있는 만남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교과모임, 동료교사 및 더 많은 선생님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 따뜻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박 교사는 “2009~2014년 5년 동안 경남교육연수원에서 후배교사에게 1정연수를 하면서 깊이 있는 과학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것과 배운 것, 잘한 것과 실패한 것을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이언스 매직쇼와 과학수업 모두 원리를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방식과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과학교사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선배교사들이 한 것처럼 나 또한 경험을 쌓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이 값진 밑거름이 되어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교사 더불어 참된 교육을 실현하는 진정한 스승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