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희 교사 서울양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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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백성희 서울양재초등학교 교사
일상에서 피어나는 탐구의 꽃
과학 통해 삶 보는 눈을 넓혀라
2024년 12월, 서울양재초등학교의 백성희 교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22회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4년 초등교직에 입문한 백 교사는 다양한 교육적 실험과 도전을 통해 꾸준히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그녀의 과학교육 철학은 ‘과학은 일상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백성희 교사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하나 더 건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백성희 교사가 수상한 '올해의 과학교사상' 은 전국의 초·중·고 과학교사 중 과학교육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이들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특히, 초등교사가 과학교사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백 교사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초등학교에서도 과학교육의 깊이 있는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과학교육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초등 과학교사의 전문성과 현장 실천력이 널리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례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수상자 발표 직후, 백성희 교사는 "기쁘기도 했지만, 과연 제가 받아도 될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과학교육에 헌신해온 지난 시간의 노고가 비로소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감격과 함께, 책임감을 다시금 되새긴 순간이었다.
2004년 초등교직에 입문한 백성희 교사는 다양한 교육적 실험과 도전을 통해 꾸준히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2012년에는 교육부 우수과학교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국 런던교육대학교에서 연수를 받으며 국제적 안목을 넓혔고, 2022년에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탐구했다. 같은 해,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에서 강사로도 재직하며, 현장과 이론을 넘나드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백성희 교사는 과학수업 개선과 과학교육 연구, 전문가 활동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STEAM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현장 적용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그 적용 효과를 학술지와 연구대회에서 공유하며, 국제학술지에도 우리나라 초등 과학교육 사례를 소개하는 데 노력해왔다. 2015 및 2022 개정 과학교과서 검정위원,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위원, 서울시교육청 연구지원단 활동 등 백성희 교사는 학교 현장을 넘어 과학교육 정책과 연구의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과학은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고, 일상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죠.”
교실이라는 실험실에서
배움은 자란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로서 과학 외에도 음악, 도덕 등 여러 교과를 함께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과학교육에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 있다. 하지만 백성희 교사는 이러한 복합적 교과 운영이 오히려 초등학교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교과를 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성희 교사의 교실은 과학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실험과 탐구가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보다 먼저 등장하고, 아이들은 도전과 실패, 성찰과 발견을 오가며 호기심이라는 이름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백성희 교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수업 방식은 학생이 주도하는 탐구 중심 수업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초등과학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몸으로 부딪히는 것이라고 믿어요.” 팬데믹 기간 중 비대면 수업 속에서도 백성희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설계하고 탐구하도록 수업을 조직했고, '기후행동 1.5' 앱을 활용해 비대면 수업으로도 환경 실천 활동을 이어갔다.
STEAM 기반 융합 교육에 대한 교사의 실천도 주목할 만하다. 과학이라는 교과에 국어, 수학, 음악, 미술, 도덕 등을 엮어낸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냈다. 기후변화 주제를 다룬 수업에서는 노래를 만들고, 글을 쓰고, 지역 체험을 연결하는 식의 활동으로 학생들의 몰입을 끌어냈고, 이 결과 학교 차원에서도 우수학교 표창이라는 성과를 안았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노래를 만들고, 실험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과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어요. 그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과학,
교실에서 실천으로
그녀의 과학교육 철학은 '과학은 일상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하나 더 건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백 교사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며, 배우고 있다.
교육부 우수과학교사로 영국 런던에서 연수를 받은 경험부터,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객원연구원 활동, 서울교육대학교 강사 등 그녀의 이력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선다. 최근에는 새로운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제학술지에 한국 초등 과학교육의 사례를 연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 결과 발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연구자로서 실천가로서, 백성희 교사는 한국 과학교육의 국제화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학생에게 지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호기심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도전적인 질문이 아이들을 더 집중하게 만들거든요.”
아이들과의 특별한 추억도 그녀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과학전람회 주제였던 '눈물 흘리는 돌부처의 비밀'을 위해 돌부처 모형에 이슬이 맺히도록 실험을 거듭하던 이야기, 날달걀 실험 중 교장선생님의 와이셔츠에 떨어졌던 난감했던 순간도 웃음 섞인 목소리로 전해진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아이들에게 '과학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과학은 나의 일상입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백성희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과학교육의 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교육청 파견 근무나 대학 연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움의 외연을 넓히는 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환경과 도전 속에서 과학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교육자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친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고민이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도전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교사로서 연구자로서,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는 학습자로서, 백성희 교사는 오늘도 일상 속 과학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