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민 학생 세종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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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부터 시작된 호기심이 바꾼 일상들
why는 말 그대로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연구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에서 점점 아는 것의 경계로 지식을 넓히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백승민 학생은 친할머니에게서 유통기한이 지난 알약을 받고 왜 사람들이 평소에 다른 유통기한은 신경 쓰면서 알약의 유통기한은 신경 쓰지 않는지 이유를 찾다가 연구를 시작했다. 이처럼 과학 탐구의 시작은 자연 현상이나 사물을 관찰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호기심이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제67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
일상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찾다.
창의력은 복잡한 개념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답을 찾는데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창의력이란 질문을 잘 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얼마나 질문을 잘하는지에 따라 우리는 그 속에서 또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
“아주 일상적인 일들에서 종종 질문을 던질 때가 있잖아요. 저의 연구도 어떻게 보면 할머니가 저에게 주신 알약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는데도 유통기한을 잘 인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 같아요.”
백승민 학생은 2019년 교내과학탐구발표대회 금상, 제 34회 강남서초 학생탐구발표대회 산업에너지부문 동상, 2020년 교내과학탐구발표대회 금상, 제62회 서울특별시과학전람회 특상(1등급), 제 67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는 세종 과학고에서 과학 인재로서 길을 걸어가고 있다. 백승민 학생이 과학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자외선 활용 실험을 했던 초등학교 때부터였다고 한다.
질문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저는 실험적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보통 일상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서 어떻게 할지 탐구과정에 넣고 있어요. 그리고 이론적 탐구는 평상시에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고 공부해서 정리를 해두는데 이런 질문들이 나중에 저의 실험 연구의 아이디어가 되기도 해요.”
백승민 학생은 제67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했던 실험 연구로 중학교 때 지도교사였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사용하기 어려운 실험기기들의 접하고 사용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사과의 폴리페놀 산화효소를 이용해 알약의 유통기한을 알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실험을 하다 보니 화학을 좋아했는데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생물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공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백승민 학생은 “세포가 계속 분열을 하면 암세포가 될 가능성이 커지기에 더 큰 피해를 막으려는 세포는 분열을 정지하고 노화 세포가 되거든요. 이처럼 세포의 노화와 암이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과 이론상 영원한 삶을 사는 해파리 같은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연스럽게 생명공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이 되는 그날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생명공학연구원 또는 생명공학자입니다. 이번 대회의 실험을 통해서도 경험을 많이 했지만 나중에는 박테리아 쪽을 더 연구해보고 싶어요.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의미하는데 ‘박테리아(bacteria)’와 ‘먹는다’는 의미의 ‘파지(phage)’를 합성한 말이에요. 다시 말해, 세균을 먹는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박테리아를 퇴치하는데 사용되어 왔어요. 최근에는 내성을 유발하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답니다.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죽이는 기능 외에도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 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런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서 나중에 깊게 연구를 더 해보고 싶어요.”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다. 하얀 가운을 입고 만난 첫인상이 아직도 생생하다. 과학에 진심인 백승민 학생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차근차근 자신이 걸어갈 길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생명공학자연구원이 되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앞으로 나아가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