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학생 태랑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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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를 신나게, 발명을 재미있게!
놀이하듯 친해지면 과학이 즐겁다
과학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지만 친해지는 순간 ‘즐거움’으로 바뀐다.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고 탐구 과정을 반복해 결론을 이끌어내면서 얻는 깨달음은 과학이 주는 큰 묘미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인고 최진오 학생과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거머쥔 태랑초 이재성 학생은 과학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 | 태랑초등학교 5학년 이재성 학생
“‘왜’라는 궁금증이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냈어요”
전국 초․중․고 학생들과 교원 및 일반인들의 과학 탐구·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태랑초등학교 5학년 이재성 학생이 특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람회는 학생부, 교원 및 일반부의 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환경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지역 예선에 6,967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학생부 268점, 교원·일반부 32점 등 총 300점의 작품이 본선에 올라 과학탐구 결과물을 뽐냈다.
문제 해결 위해 창의력과 탐구정신 발휘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지 않아요. 이런 전국 규모의 대회는 처음 참가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계속 입상해 전국대회까지 나갔고 특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 정말 기뻤습니다.”
이재성 학생은 4학년 때 여름방학 숙제인 과학탐구대회를 시작으로 여러 번의 대회를 거치며 1년여 동안 꾸준히 탐구한 노력의 결과, 특상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군이 출품한 작품은 ‘연필이 다 깎인 것을 알려주는 연필깎이에 관한 탐구’로, 연필깎이에 스위치와 발전기를 만들어 연필을 깎은 힘을 전기로 저장했다가 연필이 다 깎여 스위치를 누르면 소리로 알려주는 방식을 탐구했다.
이 군이 연필깎이를 연구 주제로 정한 것은 우연히 눈에 띈 몽당연필 때문이었다. 새 연필이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몽당연필이 되어 버린 것. 이유가 궁금했던 이 군은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연필깎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연필이 다 깎여도 연필깎이의 손잡이를 계속 돌리면 연필이 계속 깎인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 탐구하고 수정하고 개량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 군이 처음 구상한 연필깎이는 건전지를 이용해 연필이 다 깎였을 때 불빛이 반짝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건전지를 갈아 끼우기가 어려웠고 건전지 낭비가 심했다. 건전지 대신 연필을 깎기 위해 손잡이를 돌리는 힘으로 발전하는 발전기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발전기를 만드는 작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다행히 콘덴서와 다이오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필이 다 깎인 것을 알려주는 불빛이 연필을 깎는 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 군은 빛을 대체할 수단을 고민했고 소리로 대신했다. 시행착오를 슬기롭게 극복해 연구를 마칠 수 있었고 1년여 동안 땀 흘린 노력은 특상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과학의 재미 알려주는 기자될 터
“재성이의 글쓰기장은 다른 친구들의 것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 날의 일기 밑에 항상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거예요. 생각나는 대로 그린 것이거나 읽었던 책에 관한 그림들이죠. 그런 창의적인 생각들이 모여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연구 지도를 맡은 이현주 교사는 “재성이의 과학사랑은 남다르다”며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자신이 아는 만큼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낼 줄 아는 대범함이 결과적으로 좋은 역할을 해낸 것 같다”고 평했다.
과학을 좋아하는 이재성 학생의 취미는 책 읽기다. 특히 과학 관련 책을 읽는 것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과학 책을 읽다보면 주변의 모든 일들이 과학과 관련돼있다는 것을 알게 되요. 거창하게 과학에 관심을 가진다기보다는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과학과 연관 있는 부분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에 대한 관심은 꿈으로 이어졌다. 이 군의 장래 희망은 과학 관련 전문 기자나 아나운서다. 이 군은 “과학을 깊게 연구하는 과학자도 좋지만 과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자나 아나운서도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