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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서, 김희진 학생 서울금북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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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5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 과학토론부문 대상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하나 되어 준비했어요”


서울금북초등학교 6학년 지현서, 김희진 학생은 팀원들 간 협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가는 제35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과학토론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지현서 군은 “평소 과학과 수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대규모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으며 김희진 군은 “경험삼아 출전했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고 누구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우리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책과 과학 잡지 통해 기초지식 쌓아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앞둔 지현서, 김희진 군의 준비 방식은 예년과 달랐다. 기존에는 사전에 탐구 주제가 정해졌기에 미리 탐구주제에 맞게 조사나 실험 등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2017년부터는 토론 논제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되면 그에 대한 조사와 정리 등을 수행해 토론 개요서를 작성한 후 팀별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준비해야 했다.


어떤 논제가 주어질지 알 수 없었기에 준비할 수 있는 거라곤 기초지식이 전부였다. 두 학생은 다양한 책과 과학 잡지를 보고 그동안 배운 지식들을 총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효율적인 토론을 위해 역할 분담은 철저히 했다. 지 군이 토론 개요서를 만들면 김 군은 보완해야할 점을 확인하고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를 정했다. 지 군은 “개개인의 지식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팀원이 하나가 돼 준비할 때 더 큰 효과를 낸 것 같아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군 역시 “현서가 토론 개요서를 잘 작성하지 않으면 상대 팀에게 공격을 많이 받고 제가 자료 분석을 잘 못하거나 논제와 관련 없는 자료를 현서에게 전달하면 토론할 때 허점이 보이기 때문에 분업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시사문제 특히 환경오염에 대한 논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덕분에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논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전국대회 논제로 제시된 ‘측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생소한 문제였다.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기초지식이었다.


지 군은 “주어진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토론 개요서를 만들고 꾸준히 쌓은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토론했던 게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으며 김 군은 “우리 팀은 대화의 폭이 넓고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학생의 과학토론을 지도해온 이도건 교사는 두 학생의 수상 비결에 대해 “정답을 찾기보다 스스로 정답을 구성해보도록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하고 과학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해 지도했다”며 “두 학생은 많은 독서로 배경지식이 탄탄히 구축돼 있는데 여기에 평소 학생 중심의 말하기 수업을 진행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내외 대회서 좋은 결실… 과학도 꿈 꿔


3학년 때 영재교육원에서 만나 친구가 된 지 군과 김 군의 공통점은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수학과 과학은 그 어떤 분야보다 사실적이고 이 세상 모든 것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어요.” 지 군은 영재고에 진학한 형의 영향으로 3학년 때부터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으며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발명센터 특허반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교내 수학·과학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에어로켓대회나 과학상자대회 등 교외 대회에도 꾸준히 참여해 좋은 결실을 얻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가하면 김 군은 책이나 문제집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노트정리를 해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을 취미로 삼을 만큼 책벌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억지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차츰 독서에 재미를 붙여 지금은 나이에 맞지 않는 수준 높은 책들도 즐겨 읽을 정도가 됐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한 권으로 끝내는 화학’과 ‘괴짜물리학’을 독파했다.


다양한 교내외 수학·과학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김 군의 바람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와 소논문대회 등에 나가 경험을 쌓으며 연구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지 군과 김 군 모두 과학도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 군은 “아직 정확히 장래희망을 정하진 않았지만 제가 흥미로워하는 과학과 수학 분야에 대한 일을 할 것 같다”며 “미래에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군은 “좋아하는 화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특히 물리화학을 연구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