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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교사 숭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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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함께 탐구하는 과학,호기심으로 여는 미래
과학은 혼자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탐구하는 것


숭실고등학교 김현태 교사는 과학수업을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닌,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탐구 공간으로 운영한다. 원래 그는 바이러스 백신 연구원을 꿈꿨지만, 대학 시절 야학 봉사활동을 통해 교육의 즐거움을 발견하며 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밤마다 학생들과 함께 실험 준비를 하고, 시행착오 속에서 작은 성취를 함께 기뻐했던 경험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때부터 그는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과학교사’라는 꿈을 품게 됐다.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된 한 교사의 여정은, 이제 수많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서울 숭실고등학교 김현태 교사는 실험대 앞에서, 교실 한가운데에서, 그리고 학생들의 질문 속에서 과학의 의미를 다시 발견한다. 그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학생과 함께 탐구하고 성장하는 ‘과학 동반자’로서의 교사를 꿈꾼다. 밤늦게까지 실험을 준비하던 대학 시절, 야학 교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작은 성취에 보람을 느꼈던 경험은 김 교사에게 한 가지 확신을 주었다.


“과학은 혼자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탐구하는 것이다.” 이 신념은 김 교사의 모든 수업과 프로젝트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었다. AI 시대가 열리고 과학 교육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그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학생 주도 수업을 확장하고, 실패와 도전을 배움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교실을 만들고자 한다. 학생의 질문이 데이터 분석으로, 실험으로, 탐구로 확장되는 교실 그 속에서 학생과 교사는 서로 배우고 성장한다.


김현태 교사는 과학교사가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탐구 공동체의 동료라고 강조한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학생과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할 때, 교사와 학생 모두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이 호기심을 발휘하고 탐구하도록 안내하는 동반자입니다.”


참여형 수업, AI와 PBL로 실현하다


김 교사의 수업 설계 핵심은 학생 참여다. 온라인 교과서, AI 탐구, 문제기반학습(PBL)을 결합해 학생이 직접 실험하고 분석하며 발표하는 구조를 만든다. 예를 들어, 챗GPT와 알파폴드를 활용한 생물정보학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유전자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AI를 통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학생들도 팀과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AI 암 진단 프로젝트에서는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연구를 진행하며 학생들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분석을 수행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한 학생은 “처음엔 너무 복잡했지만, 팀과 함께 분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역노화 프로젝트에서는 실험과 문헌 탐구를 결합해 생활 속 건강 관리와 과학적 원리를 연결한다. AI 식물도감 제작 수업에서는 고3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 주변 식물을 촬영하고 AI에 학습시켜 식물도감을 제작했다. 김 교사는 “수능 준비로 지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 실험하고 학습 결과를 공유하며 웃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은 ‘대학교 수업 같다’며 즐거워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거북선 3D 모델링 수행평가도 흥미로운 사례다. 학생들은 역사적 구조를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3D로 재현하며 설계와 구조 원리를 이해했다. 결과물을 출력해 전시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모델을 통해 과학과 역사, 디자인을 연결하는 경험을 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며 구조 원리를 깨닫는 순간, 수업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과학을 일상적 삶과 연결하다


김 교사는 과학수업을 단순한 지식 학습이 아닌 삶과 연결된 경험으로 만든다. 과학사 수업에서는 조선 시대 해시계와 물시계를 배우고 이를 3D 모델링으로 재해석해 출력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를 사회와 역사 속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경험을 한다.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도 적극적이다. 디지털 교과서와 개인 노트북을 활용한 수준별 학습, AI 기반 상담, 멘토링반 운영, 현장 체험 중심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성취도를 높였다. 김 교사는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포기하려는 학생에게 ‘너의 호기심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실제 사례도 있다. 기초학력 학생 한 명은 AI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연구 질문을 설정하고 실험을 설계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질문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작은 성공 경험이 학생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김 교사의 말처럼, 과학교실은 학생 중심의 성장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AI와 함께하는 미래 과학교실


김 교사가 꿈꾸는 미래 과학교실은 학생 중심의 협력적 탐구 공간이다. 모든 학생이 노트북을 활용해 자신만의 속도로 탐구하고, 결과를 공유하며 협력하는 교실,교사는 퍼실리테이터이자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지능형 과학실 구축과 AI·첨단 기자재 도입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실험하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학습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사는 그 과정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 교사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지원단, 과학창의재단 과학진로컨설턴트/창의교육 선도교사, AI 에듀테크 선도교사로 활동하며 교사 공동체와 함께 수업 혁신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교사의 성장은 도전과 공유, 동료와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앞으로도 학생과 함께 더 재미있고 몰입도 높은 과학수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과학교실


김 교사에게 과학교사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자신이 설계한 수업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탐구하고 만족감을 느낄 때다.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주관식 평가를 읽으며 보람과 위로를 동시에 얻는다.


그는 후배 과학교사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며, 동료와 함께 수업을 나누고 성장하라.” 그의 말처럼, 과학교실에서 학생과 교사는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도전과 호기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간이 된다.


김 교사의 교육 철학은 강력하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동료와 함께 수업을 나누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과학교실을 만들어가는 것. 그 속에서 호기심과 배움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