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융합인재교육 독서 강연회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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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금년도 하반기 두 차례(2, 3차)에 걸쳐 「2015년 융합인재교육 독서 강연회」를 실시했다. 상반기 1차 전창림 교수에 이어, 2차 독서 강연회는 2015년 9월 14일 오후 4시에 「과학자의 서재」 저자인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을 초청하여 실시되었으며 3차 독서 강연회는 2015년 10월 22일 실시되었다. 「융합인재교육 독서 강연회」는 저 직강 독서 강연회를 통한 융합인재교육 활성화에 목적이 있으며, 이번 2, 3회를 포함하여 총 4차에 걸쳐서 실시된다. 앞으로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독서 강연회를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혁신미래교육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최재천 지음, 명진출판사 펴냄
『과학자의 서재』
시인의 감성을 가진 과학자가
말하는 꿈과 방황 이야기
시인의 마음을 지닌 과학자, 통섭의 지식인
흔히 ‘서재’라 하면 책을 보관해 두는 장소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자의 서재』에서 뜻하는 서재는 장소의 의미를 넘어 한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담긴, 성장의 집을 뜻한다. 이는 최재천 교수가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순간마다, 방황의 고비마다 책이 그를 잡아주며 가장 ‘자기답게’ 사는 길로 이끌어주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과학자이며 통섭의 지식인, 글을 잘 쓰는 달필, ‘엄친아’의 모범 교본처럼 느껴지는 최재천 교수지만 그도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견뎌내야 했다.
서울에 살면서도 마음은 늘 고향 강릉의 자연을 그리워했던 유년기, 공부보다는 문학과 미술에 심취했던 청소년기, 뒤늦게 생물학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에 매진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발돋움한 청장년기 등 최재천 교수는 쓸모 있는 방황 속에서 수없이 자신의 꿈을 점검하며 가장 자기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아 헤맸다.
『과학자의 서재』는 최재천 교수의 성장기를 시간 순으로 짚어보며 선택의 순간에 이정표 역할을 해준 의미 있는 책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그리고 최 교수가 넘어지고 아파하던 순간들을 진솔하게 담았다. 그가 가감 없이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구에게나 방황은 있을 수 있으며 방황이 곧 실패가 아니라 꿈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대가의 어린 시절과 학문의 길, 독서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책은 독자들에게 꿈과 미래를 설계하고 점검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지식인의 필수 자질 ‘통섭’, 그 시작에 책이 있다
최재천 교수가 2005년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Consilience》를 번역해 내면서 널리 알려진 ‘통섭’은 이제 경제, 정치, 문화 전반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미래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로도 언급되고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 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다양한 학문을 습득하고 소통하는 개념인 통섭은 복잡하고 다변적인 현대사회에서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자연과학 연구자이면서도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섭렵해가며 타 분야 연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최교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통섭형 지식인이다. 그의 통섭형 자질은 어린 시절 문예반, 미술반 활동과 대학 시절 동아리활동, 학자의 길을 걸으며 읽었던 다양한 책들이 빚어낸 결과이다.
『과학자의 서재』는 최 교수가 어떻게 통섭의 길에 들어섰는지, 어떤 독서를 통해 그 자질을 길렀으며 학문을 확장하고 삶을 넓혀갔는지를 일러준다. 최교수가 안내하는 책을 함께 읽어도 좋지만 읽지 않고 힌트만 얻어도 괜찮다. 그런 다양한 독서의 길을 탐구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통섭형 인재로 가는 길목에 이미 들어선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강연자 소개 | 최재천 교수
최재천 교수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자연과학자이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개미와 말한다〉 〈황소 개구리와 우리말〉의 작가로 더 유명하다. 1954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곤충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직을 제안받아 1994년에 귀국하였고,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비우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 자연과 인문학에 관한 40여권의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통섭'을 추구하는 생물학자로 동물생태학의 권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