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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과학수업 노하우 장·단점 극복하면 학생들의 성장과 학습에 큰 도움 될 것 영재수업에서의 온·오프라인 블렌디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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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지 2년이 되어 간다. 영재교육원 수업 역시 코로나로 인해 변화하게 되었다. 본 교사가 소속된 영재교육원에서는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방식(3차시 분량의 오프라인 학습 후 1차시 분량의 온라인 학습)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 진행을 위해 각 차시별 수업 성격에 맞는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학습을 고민해보고 이를 시도해보았다.


‘과학 글쓰기 과제 제시’

스스로 생각하는 다양한 의견 교환의 장


오프라인 수업에서 유전자 편집에 대한 수업을 실시했다. 유전자에 대한 간단한 개념 이해와 함께 유전자 편집을 위한 유전자 가위와 유전자 가위의 작동 원리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그리고 소, 생선, 식물 등 유전자 편집이 활용되는 다양한 예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유전자 편집의 예를 통하여 유전자 편집의 장점을 학생들이 생각해보고 이에 대해 토의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그 후에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인한 부작용들에 대해 탐구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의 어두운 미래상을 담은 영화와 유전자 편집 기술의 한계 등을 짚어보며 유전자 편집의 부작용 역시 함께 나누었다. 이 과정은 학생들끼리의 자유로운 소통과 교사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필요하기에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온라인 학습 과제로 유전자 편집에 대한 과학 글쓰기를 실시했다.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알게 된 사실에 더해 친구들과 나눈 의견과 활용하여 유전자 편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도록 했다. 과학 글쓰기를 온라인 학습 과제로 내준 결과 학생들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자료를 탐색하고 이를 활용하여 더 풍성한 글을 쓸 수 있었다. 또한 제한 시간을 줄 수밖에 없는 수업 시간 중 글쓰기와 달리 조금 더 여유 있는 과제 제출 기한 안에서 글을 쓰다 보니 글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글을 읽고 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과학 글쓰기에 완성도를 더해주고자 했다. 글의 구조나 과학적 사실 부분 등에서 미비한 학생에게는 교사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고쳐쓰기를 하도록 안내하여 과학적 글쓰기를 완성시켰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영재 수업에서는 실시하지 못했지만 작성한 글을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탑재하고 서로의 글을 읽어보고 피드백을 달아주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블렌디드 수업 방안이 될 수 있다. 유전자 편집에 대한 다른 친구의 글을 읽어보며 같은 논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확인하여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영재 수업이 아닌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학생들과 친구의 글에 대한 온라인 피드백 달기 활동을 해본 결과 학생들은 다른 친구의 글을 읽고 그 친구의 생각을 이해하며 공유 정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한 산출물 지도


시간과 공간 제약 없앤
‘비대면 구글클래스룸’활용 산출물 지도


학생들의 개인 산출물 대회 지도를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구글클래스룸에서 학생 개별로 산출물 보고서를 공유 문서 형식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학생과 교사가 함께 수정해가며 산출물 보고서를 지도했다. 공유 문서로 작성한 학생의 산출물 보고서를 읽고 교사가 피드백을 해주고 학생이 교사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보고서를 수정한다. 또는 교사의 피드백에 대해 학생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교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었다.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한 결과 따로 약속 시간을 정하여 만나지 않아도 지도가 가능했다. 대면으로 지도할 경우 영재 수업 전후로 교사와 시간을 정하여 만나야 한다. 그리고 전화 통화를 하더라도 시간 약속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구글클래스룸의 공유 문서를 활용하면 언제든지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고, 교사도 언제든지 학생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웹 링크나 동영상 등을 참고 자료로 제시할 수도 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의 폭이 넓다. 이를 활용하여 교사는 더욱 효과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었다.


이후 학생들이 발표를 위한 PPT를 제작하고 교사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완성도를 높였으며 제작한 PPT를 활용하여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산출물 발표 대회를 실시했다. 물론 줌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 산출물 대회를 실시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집중도 등을 생각해봤을 때 산출물 발표는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시간에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교사들이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온·오프라인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열려 있는 상황에서 수업 내용 및 방법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향을 선택하여 산출물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 있고 내실 있는 산출물 대회를 선사해줄 수 있었다.


‘실험 키트 제작 후 활동지 과제’

선생님 피드백, 가정에서 복습하도록 도움


오프라인 학습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인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실험 키트 제작을 가정 학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PPT 혹은 키트 제작 동영상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보고 학생들이 직접 가정에서 실험 키트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리고 제작한 키트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활동지를 제작하여 배부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장치를 작동시켜보고 그 결과를 활동지에 정리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복습하고 해당 개념이 적용된 키트가 작동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 제작할 경우 학생들마다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기에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과제로 제시했기에 각자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활용하여 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할 경우 학생들이 순간순간 겪는 어려움을 교사에게 질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제형 온라인 학습은 이러한 실시간 피드백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제작하기에 어렵지 않은 키트를 선택하였고, 직접 교사가 만들어보며 안내 자료를 제작하여 학생들이 어려워할 법한 부분은 세밀하게 제시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안내 자료를 참고하여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며 키트를 만들고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제작한 키트를 가지고 와서 전 차시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었다. 학생들은 제작한 키트와 관련된 교사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을 작동시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시 학습을 복습한 결과 학생들이 더욱 흥미를 가지고 복습 과정에 참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 학습 후 활동지 과제’

디딤영상 미리 보며 개념 예습


이 방식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딤영상을 미리 보며 개념을 이해하고 교실에서는 이렇게 학습한 개념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 활동을 하는 거꾸로 수업과 유사하다. 저항에 대한 개념을 학습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수행할 사전 학습 과제로 동영상과 활동지를 제시했다.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동영상은 수많은 구슬들이 각각 다른 통로 4개를 통과할 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영상이다. 이때, 통로의 성격에 따라 구슬의 이동속도를 확인하고 구슬 움직임에 통로가 주는 영향을 확인하여 저항의 개념과 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생각해보도록 했다.


동영상 시청 전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4개의 통로별 구슬 이동 시간을 예상하여 활동지에 써보도록 했다. 그리고 하교 후 가정에서 영상을 시청하며 자신의 예상과 실제 결과를 비교하도록 했다. 그래서 단순하게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습 과제를 생각하며 영상을 시청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다음 활동으로 학생들이 시청한 영상을 바탕으로 구슬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생각해보는 질문을 던졌다. 앞서 시청한 영상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써보며 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생각해보도록 하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오프라인 수업 때,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을 하며 작성한 내용을 발표하며 친구들끼리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교사가 이를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저항의 과학적 개념을 제시하였다. 구슬과 전자, 통로와 전선을 연결지어 생각하여 저항에 대한 개념을 잡도록 학습을 진행했다.


동영상 시청 후 활동지를 작성하는 가정 학습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본 수업 이전에 학습할 개념을 접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었다. 또한 단순하게 동영상을 보고 정리하는 대신 동영상을 보기 전 미리 동영상의 과제를 생각해보고 예상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도록 했기에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동영상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활동지의 내용을 나누고 교사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학습할 내용을 정립할 수 있었다.


네 가지 방법으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수업을 실시할 수 있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학생 개개인과 더욱 깊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물론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의 한계도 분명하다. 보호자의 지나친 개입을 통제할 수 없으며 교사와 학생이 대면하여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끼리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에 대한 의견 공유와 토의를 활발히 하여 장점은 극대화하고 한계는 극복해야 한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 외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 효과적인 방법으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나눌 때 교육적 효과는 더욱 커져 학생들의 성장과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성국 선생님은 현재 서울선사초등학 교에서 체육안전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서울교육대학교교육전문대학원에서 석 사과정(초등과학교육)을 마쳤으며 현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