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과학우수학교 기능인재들의 꿈터 영등포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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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인성 갖춘 내일의 인재 키우다
IT융합시대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
서울시 강서구에 자리한 공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인 영등포공업고등학교(교장 최수영)는 미래를 이끌어갈 IT융합기술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변화 및 창조 중심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실력을 키우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는 다양한 동아리,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시스템 등을 발판삼아 전문성, 바른 인성 및 글로벌 역량을 갖춘 현장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1953년 공업계 사학으로 출발해 그동안 3만여 졸업생을 배출해낸 영등포공업고등학교가 최근 명문 특성화고교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공업계열 취업률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졸업생 200여 명 가운데 140여 명이 50여 개 업체에 취업했는데 이는 취업률 70%에 달하는 수치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특성화된 인재 배출
영등포공고는 전문성과 바른 인성을 갖춘 IT융합산업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T융합건축과 △IT융합전기과 △IT융합금형디자인과 △IT융합기계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IT융합건축과는 건축과 IT의 융합을 이룰 수 있도록 BIM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기초로 설계에 대한 지식을 필수로 학습하며 시공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과 시설물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건축설계, 실내건축시공, 건설산업현장에서 시공능력을 갖춘 전문 기능인을 양성한다.
IT융합전기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기분야 특성화 학과로 내선전기공사, 외선전기공사, 전기설계의 기술 습득을 목표로 산학협동 에너지인력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공취업률 100%를 자랑한다.
IT융합금형디자인과는 제품과 금형을 디자인, 가공하는 초급숙련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공작기계운용능력과 2D, 3D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한 금형설계와 제품디자인 관련 능력을 키워 창의적인 금형 및 제품디자인 능력을 갖춘 전문기능인으로 지도한다.
IT융합기계과는 IT지식기반 위에 실무역량을 갖춘 산업기술분야 초급숙련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CAD/CAM, CNC선반, M.A., 용접 등 전문성 강화 교육과 인성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창의성 있는 전문 기능인을 양성한다.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 취업명문학교로 비상
2013년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 우수학교 표창에 이어 2015년 취업역량강화 육성사업 우수학교 선정(교육부), 2015년 제16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인재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 2015년 고졸성공시대 우수학교 서울시 교육감 표창에 이르기까지 모두 영등포공고가 이루어낸 값진 성과들이다.
이러한 결실을 얻기까지는 영등포공고의 다양한 취업지원 교육시스템이 뒷받침됐다. 영등포공고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학교에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됐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란 우리나라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의 산업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이다. 김창수 교감은 “영등포공고는 13개 업체와 협약을 맺은 상태로 현재 기계과 26명이 도제학교 학생으로 선정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교육 및 훈련을 이수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공고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IT융합기술창의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1인 5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원 특성화고 장학금과 과별 기업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즐거운 학교문화 속에 IT융합기술 창의인재 꽃피워
활기차고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는 영등포공고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영등포공고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학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난타반, 방송반, 축구반 등 일반동아리를 비롯해 전공 관련 취업 동아리 등 40여개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활발하고 자율적인 학생회, 취업지원실, 진로 관련 각종 체험활동(면접 클리닉, 진로캠프 등), 진로인성특전캠프, 선배와의 대화, 금요일 정기 채플 등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1965년 창단한 이후 전국 고교 축구대회서 10회 이상 우승을 거머쥔 축구부는 영등포공고의 위상을 높이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영등포공고는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3년간 평균 취업률이 70%에 달한다. 취업명문고로 우뚝 서며 특성화고등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다. 영등포공고는 더욱 다양한 교육과정과 취업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즐거운 배움 속에서 전문성과 바른 인성, 글로벌 역량을 갖춘 IT융합기술 창의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자부심 갖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기술인재 키울 터”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한 교육입니다. 보통 기술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진로선택에 서툴지만 영등포공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기술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미래에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지난 2009년 영등포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건축공학박사 출신의 최수영 교장은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등포공고를 ‘IT융합기술창의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왔다.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과학적 사고방식을 갖춘 기술인재를 키워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 학교는 크고 작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2년 서울시교육청 IT융합사업기반기술 특성화고와 서울시교육청 자율학교로 지정된 후 2013년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2014년 중소기업청과 함께 하는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면서 2015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교육부) 선정,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 고졸성공시대 우수학교 서울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최 교장이 처음 부임할 당시만 해도 학교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열정적으로 가르치려하지 않았고 학생들 역시 교사들을 멀리하며 늘 자신감이 부족했다. 최 교장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교사들도 최 교장의 뜻에 따랐다. 교사들은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을 일깨워주려 노력했고 점차 학생들은 전공 분야의 능력을 키우며 1인 3자격증 이상을 따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 교장은 “선생님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따르기 마련”이라며 “특히 우리 학교는 기독교 학교로서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기독교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영등포공고 학생들의 학교와 교사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 일전에 공고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학교 이름을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전통을 계승하고 싶고 영등포공고에 다니는 게 좋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획을 백지화했다. 최 교장은 “입학할 때만해도 공부에 의욕이 없고 희망도 없던 아이들이 차츰 변화해서 학교와 선생님에 대해 사랑과 자부심을 갖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공고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일반 인문계고등학교에 비해 뒤쳐지지 않을까, 블루칼라가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취업 후 대학 입학 혜택을 통해 얼마든지 명문대 진학이 가능합니다. 또 도제학교 학생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업고등학교에서 기술교육을 받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자신합니다.” |
“기발한 ‘아이디어꾼’에서 이제 유능한 건축인 꿈꿔요” 지난해 영등포공고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창의 아이디어를 발현할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열린 ‘제9회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출전해 대상과 동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학교는 물론이고 학생들 역시 첫 출전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미 학교 수업을 통해 건축 설계 및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는 두 학생은 현재 인테리어 및 건축 CG 등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현장실습 중이다. 건축업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두 학생은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는다면 만족스런 결실을 거둘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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