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EDUCATION ISSUE
[SCIENCE EDUCATION ISSUE Vol.37] 실시간 데이터가 이끄는 탐구, 데이터가 숨 쉬는 과학실
과거의 과학실 풍경을 돌이켜보면 정적 활동이 교실을 지배하고 있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알코올램프나 핫플레이트 위에 비커를 올리고, 1분마다 초시계를 보며 온도계 눈금을 읽느라 분주했다. “지금 몇 ℃야?”, “98.5 ℃!”, “빨리 표에 적고 점 찍어!” 이러한 실험 방식은 얼핏 활기차 보이지만, 정작 과학적 탐구의 핵심인 ‘생각하는 시간’을 줄인다. 아이들은 실험 시간의 대부분을 눈금 읽기, 수치 기록하기, 모눈종이에 점 찍기라는 기계적인 노동을 한다. 정작 현상을 바라보며 “왜 이런 그래프가 나왔을까?”, “우리 조의 데이터가 교과서와 다르게 측정된 과학적 원인은 무엇일까?”와 같은 생각을 할 시간은 부족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토의를 할 시간은 언제나 부족했다.
[SCIENCE EDUCATION ISSUE Vol.37] IB 교육과정 연계 AI 활용 평가의 가능성과 과제
요즘 학교 현장에는 묘한 풍경이 펼쳐진다. 일선 학교에서는 “AI를 활용해 서·논술형 평가를 더 효율적으로 채점하겠다”고 말한다.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AI 채점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고, 2026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교사 한 명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명의 학생을 서·논술형으로 평가해야 하는 물리적 한계가 명백한 이상, AI의 도움을 빌리려는 흐름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에게는 “AI를 쓰지 말라”고 한다. 한쪽에서는 AI를 평가의 도구로 신뢰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학생이 AI를 학습의 도구로 쓰는 것을 금기시하는 이 풍경은, 그 자체로 일관성을 잃은 평가 체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SCIENCE EDUCATION ISSUE Vol.37] 증강현실을 활용한 물리교육: 연구 동향과 효과, 그리고 미래
물리교육은 추상적인 수학적 법칙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거시적 자연 현상을 학습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본질적이고도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물리학은 근본적으로 3차원 공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자연의 변화를 다루는 학문임에도 전통적 교육환경에서는 2차원적인 칠판과 평면적인 교과서의 다이어그램, 정적인 텍스트에 의존하여 설명해 왔다. 이러한 매체의 한계는 학습자가 물리적 현상의 본질을 표상하고, 수학적 모델과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데 인지적 장벽을 초래하게 된다. ‘1인 1탐구’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AR과 VR이 전통적 매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탐구 활동의 주요 매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논의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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