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EDUCATION ISSUE Vol.37] 실시간 데이터가 이끄는 탐구, 데이터가 숨 쉬는 과학실
과거의 과학실 풍경을 돌이켜보면 정적 활동이 교실을 지배하고 있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알코올램프나 핫플레이트 위에 비커를 올리고, 1분마다 초시계를 보며 온도계 눈금을 읽느라 분주했다. “지금 몇 ℃야?”, “98.5 ℃!”, “빨리 표에 적고 점 찍어!” 이러한 실험 방식은 얼핏 활기차 보이지만, 정작 과학적 탐구의 핵심인 ‘생각하는 시간’을 줄인다. 아이들은 실험 시간의 대부분을 눈금 읽기, 수치 기록하기, 모눈종이에 점 찍기라는 기계적인 노동을 한다. 정작 현상을 바라보며 “왜 이런 그래프가 나왔을까?”, “우리 조의 데이터가 교과서와 다르게 측정된 과학적 원인은 무엇일까?”와 같은 생각을 할 시간은 부족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토의를 할 시간은 언제나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