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EDUCATION ISSUE
[SCIENCE EDUCATION ISSUE Vol.36] 지식의 다리를 놓다 : 멘토와 멘티의 동행
한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영어의 표현에서 느껴지는 간결함과 직관성에 감탄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는 많이 알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실전에서 써먹을 줄 모르는 사람을 뜻하는 ‘헛똑똑이’라고 한다. 영어에도 이와 같은 의미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Book-smart’이다. 책에서 얻은 지식은 많지만, 실제 문제 해결이나 인간관계 등 현실의 복잡한 상황에서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그 반대말은 무엇일까? 영어에서 ‘Street-smart’라는 단어로 쓰고 있다. 이는 거리(street)에서 익힌 지혜, 즉 현실 속 경험과 감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단순히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상황 판단력·창의력·유연성을 포함한 실천적 지능을 뜻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단어의 대비가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SCIENCE EDUCATION ISSUE Vol.36] 생물물리학으로 알아보는 융합과학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는 각기 독립된 연구 방법과 영역을 형성하고 고도화·세분화되어 왔다. 이렇듯 우리가 중등교육 또는 대학교육에서 접하는 과학은 분야별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고, 학생들은 각기 다른 과학 분야 사이에 서로 교류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물리와 생물 사이의 벽은 특히 견고해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생물학을, 생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리학을 서로 기피 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학생이 슬리데린 기숙사를 방문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금기로 느껴지는 것처럼.
[SCIENCE EDUCATION ISSUE Vol.36] 학교 현장에서 과학관을 활용한 과학교육의 실천
과학관은 단순한 견학의 공간이 아니라, 교실에서 이루어진 학습을 삶 속 탐구로 확장시키는 교육의 장이다. 과학관은 교실 밖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배우는 살아있는 과학교육의 현장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과학을 느끼고 궁금해하며, 스스로 탐구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학교 수업과 과학관 체험이 만나면, 과학은 더이상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즐거운 언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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